새로운 변화가 힘들거라 예상은 했지만 너무 과소평가 했다.
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이도도는 매우 힘들어 하는 중.
도도함이 더 높아져 화가나면 손을 뿌리치고 울기만 ㅠㅠ
엄마를 좋아하기는 했어도 껌딱지 정도는 아니었는데 누가봐도 껌딱지인 상황.
담임선생님은 물론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손 내밀면 쏠랑 가버리던 녀석인데-
지금은 그저 아니야 아니야 ㅠㅠ
반차쓰며 정규시간만 보내고 있는데도 아직 너무 힘들다~
시기가 시기인만큼 조심스럽게 보낸 약과 투약의뢰서, 알림장은 읽히지 않은채 약이 돌아왔고,
너무 당황해서 벙쪄 있는데 도하 같은 반 친구의 확진 소식.
스트레스 받는지 자다가 아니라며 울기도 하고,
집에서는 텔레비전 아니면 컴퓨터 아니면 핸드폰만 보려고 하고,
씻을 때마다 전쟁이 반복되다 보니 가족 모두가 지친다.
조금 더 신경 써 주고,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해주려고 하는데..
물리적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아직은 역부족.
연차를 6.5개나 소진했는데... 재택근무가 간절한 상황.
아니면 반차를 조금 더 쓰는게 좋을까? 반차가 아까운 건 아니지만..
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지금 이렇게 소비해도 되는건지 모르겠다.
지금이 비상인 것 같기도 하고...
재택근무가 안되면 마음 같아선 2주~4주 월급 없어도 좋으니 쉬고 싶은 마음 간절.
정말 시간만이 답인걸까? 도도를 위해 내가 더 할 수 있는건 더 없을까...?
부지런하지 못한 엄마라 막상 온 종일 붙어 있다고 해서 먹는 것, 노는 것 더 나아질 것도 없는데..
자지러지게 울고 매달리는 모습에 요즘은 매일이 아프네...
물론 우리 도도가 가장 힘들겠지만 ㅠㅠ
도도야, 이도도♥ 엄마는 너만 웃으면 되는데.. ^^
미안함 마음이 많이 드는 걸 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보통 엄마인가보다.
+
한편으로 또 네가 지금처럼 엄마를 곁에 필요로 할 때,
그 땐 곁에 있어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겠단 생각을 해.
엄마가 더 부지런해지고 노력할게!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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